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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레이타 산맥

스팟의 인상(2)/スポットの印象(2)

by camirin 2021. 3. 26.

[아키라]

파우스트도 이 근처에 오는 건 처음인가요?

 

[파우스트]

그렇군. 아름답고, 평온하고……

그 사건 이후, 너에게 구해지고 치료를 받은 장소와 닮았어.

 

[레녹스]

………… 예.

 

[파우스트]

뭐지.

 

[레녹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계속 찾고 싶었습니다.

그게 제 성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아키라]

…………

 

[파우스트]

나도 그 사건 후로 인간을 계속해서 저주하는 게 내 증오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떠올리지 않고 넘어가는 날도 있었지.

후회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레녹스]

……저에겐 기쁜 일입니다.

진심으로요.

 

[파우스트]

나도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네가 평온하게 지내고 있었다면,

그게 기뻐. 진심으로.

알지?

 

[레녹스]

예……

 

[파우스트]

…………

이 장소가 마음에 들었군.

나와 함께 있던 시절의 너를 생각하면 의외인 듯 납득할 만한 그런 경치다.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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