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콕 로빈15

5화 파우스트의 진실 [빈센트]함부로 부르지 마라.우리 국부(國父)의 맹우이실지도 모르는 분이다. [드러몬드]아니 아니, 빈센트 님.이름이 같을 뿐인데 과대평가이십니다.현자님을 통해 여러 마법사들을 알게 되고 선량한 모습도 많이 보았습니다.하나, 파우스트는 분명하게 못되고 음침하고 비열한 쪽의 마법사입니다.안심하십시오. [아키라]안심하라니…….그렇지 않아요.파우스트는 친절한 사람이에요. [드러몬드]또 그런……. [콕 로빈]정말이에요.카나리아와 함께 잡담을 나누기도 해요. [드러몬드]저주상과 잡담이라니…….저주에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나?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떨어트리면 죽는다고! [콕 로빈]보세요, 그런 태도가 문제라고요! [드러몬드]저주상이라고!? 저주한다고!? [빈센트]그건 임시 모습일지도 모른다.몇몇 전승에서 들은 적이 있.. 2024. 6. 12.
8화 부여되는 마력 [콕 로빈] 아━! 아━, 뭔가 들어오는 느낌이 나요……! [드러몬드]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콕 로빈] 뭔가 이렇게,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루틸]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피가로 선생님은 스윽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가로] 레노는 짭짤하다고 했었어. [레녹스] 배에 붙은 소금을 긁어내는 기분이 들어요. 쓸쓸한 듯, 채워지는 듯…… [콕 로빈] 아하하……! ……아니, 무서운데…… 무리! 무리예요, 이제 무리! [루틸] 아프셨나요? [콕 로빈] 아프진 않았는데, 뭔가 좀, 안 되겠어요…… [루틸] 알겠습니다. 루틸이 손을 떼자, 콕 로빈 씨는 벗어났다는 느낌인지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지만 안색이 굉장히 좋고, 어쩐지 루틸처럼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한편, 루틸은 지쳐있었다. 얼굴의 땀을 닦으며.. 2022. 3. 18.
7화 치유 마법 체험 [드러몬드]네……!?제가 환자 역에……!? [피가로]네.해 드려, 루틸. [루틸]알겠습니다. [드러몬드]잠깐 기다리게!!콕 로빈. 자네 최근에 배가 아프다고 했었지. [콕 로빈]치사해요, 드러몬드 님!!저한테 떠넘기시다니……! [드러몬드]조용히 하게!빈센트 전하의 앞이네! [루틸]억지로 하라고 하지는 않지만, 무서운 건 전혀 없어요.조금도 아프지 않아요. [콕 로빈]그, 그런가요……? [루틸]네! [콕 로빈]…………하지만 루틸 씨, 엄청 빠른 속도로 빗자루 타시기도 하고…… [미틸]괜찮아요!저도 형님 덕에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니까요! [레녹스]그래.꼭 마법사의 치료를 체험해서 기록해 줬으면 해. [콕 로빈]……알겠습니다!그럼 잘 부탁드려요! 각오를 다지고, 콕 로빈 씨가 소매를 걷었다.루틸은 웃으며 그 .. 2022. 3. 18.
1화 시찰의 이유 [드러몬드]이거 참……아서 전하의 말씀은 어쩜 그리 훌륭하신지……콕 로빈, 기록했는가? [콕 로빈]네! 물론입니다! [빈센트]마법사 시찰에 관계없는 말은 기록하지 마라. [콕 로빈]죄, 죄송합니다! [빈센트]다음은 어디지? [아키라]음……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견학할게요. [빈센트]흥. 시골 마법사인가. 빈센트 씨는 가볍게 웃었다.남쪽 마법사가 비교적 마력이 약한 마법사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는 듯하다.중앙의 마법사들 앞에서 긴장했던 만큼, 약간 긴장을 늦춘 모습이었다. [드러몬드]여기가 실내 수행장이군요.이런, 안쪽에서 말소리가…… [빈센트]어차피 느긋하게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있겠지. 빈센트 씨는 질린 표정이었다.하지만, 들려온 목소리에 표정이 굳어졌다. [루틸]빈센트 님은 왜 몇 번이나 시.. 2022. 3. 18.
5화 언젠가 친구로 [아키라] 하지만, 저, 드러몬드 씨를 드러몬드 씨라고 부르고 있는데…… 빈센트 씨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것처럼 드러몬드 씨를 돌아보았다. 드러몬드 씨는 진지한 눈을 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러몬드] 현자님. 저 같은 놈은 부디 드러몬드라고 불러주십시오. [아키라] 하지만 콕 로빈 씨도…… [콕 로빈] 으아아아아아!! 콕 로빈으로 괜찮습니다! 콕이라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아키라] (이미 이렇게 부르는 데 익숙해졌는데 말이지. 으음……) 모두의 진지한 모습에 나는 잠시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아키라] 지금이랑 똑같이 부탁드립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아서한테 경칭을 붙이도록 할 테니까요. [빈센트] 하나…… [아키라] 아서와는 친구예요. 하지만, 저보다 연상인 당신을 이름으로 부르는 건.. 2022. 3. 18.
3화 마법사의 존속 몇 개월 전━━[드러몬드] 그럼, 현자님. 준비는 되셨습니까? [아키라] 네. [드러몬드] 진심이시지요!? [아키라] 어음…… 아마, 그, 분명, 70% 정도 괜찮…… 몇 번이고 확인하는 드러몬드 씨에게 나는 우물우물 입을 닫아버렸다. 드러몬드 씨는 불쌍해질 만큼 안쓰럽고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드러몬드] 현자님…… 기운 약한 대답은 곤란합니다! 마법사(魔法舎)의 존속이 걸려있단 말입니다! [콕 로빈] 드러몬드 님! 빈센트 전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드러몬드] 아아……! 벌써 도착하시다니! 마을을 멸망시키려는 사신(邪神)이 습격한 것처럼, 드러몬드는 뛰어올랐다. 그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중앙국의 국왕의 동생인 빈센트 씨는 마법사들을 아주 싫어하기로 유명했다. 오늘은 그 빈센트 씨의 세 번째.. 2022. 3. 18.
용감한 개척자의 발라드 1화 [소녀] 브룩 씨, 한 번 지상으로 돌아갈까요? 다들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남자]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돌아가자고? 스테이시, 겁쟁이인 너다운 발언이지만 그건 안 돼! [소녀] 하지만 이 계단, 영원히 이어져있을 것만 같아요. 그리고 그 할머니가 하셨던 말도 신경 쓰이고…… [남자] 포왕카레에는 가까이 가지 말아라…… 말이냐? 이상한 할머니였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사이에 최하층까지 도착한 모양인데! 어디 보자, 이 앞은…… 뭐 ,뭐야 여긴……!? [미틸] 아, 알았어요! 나비군요? [레녹스] 남쪽 나라의 새 아니야? [피가로] 아니, 이 그림은 박쥐지. [루틸] 땡━! 셋 다 틀렸어요! 이건 개구리를 그린 거예요. [피가로·미틸·레녹스] 개구리? [루틸] 아침에 중정에서 뛰어다니던걸 그.. 2021. 4. 12.
20. 09. 18 추억의 향이 감도는 티 파티 - 숏스토리 1 [미스라] 안녕하십니까, 오웬. 당신 뭘 먹고 있는 거예요? [오웬] 크림. 네로에게 잔뜩 만들게 했어. [미스라] 아 그래요. 맛있나요? [오웬] 보면 알잖아. 최악이야. [미스라] 확실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나빠질 것 같아요. 저도 배는 고프지만 숯덩이를 먹는 편이 더 낫겠네요. [오웬] 아무도 준단 소리 안 했거든. [미스라] 그보다, 네로는 어디 있죠? 아까도 말했지만 전 배가 고파서요. [오웬] 불쌍한 네로는 장을 보러 나갔어. 크림도 설탕도 전부 떨어졌으니까 말이야. [미스라] 진짜 최악이네요. ………… [오웬] 만지지 마. 이건 내 거거든. 넌 숯덩이가 먹고 싶은 거잖아. [미스라] 당신 때문에 네로가 없어졌잖습니까. 그럼 저한테 뭘 뺏겨도 불만 없어야죠. [오웬] 확실히 약한 녀석은.. 2021. 4. 9.
20. 08. 10 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 숏 스토리 2 [오즈] ……………… [콕 로빈] 아, 아서님…… 역시 이거 위험하지 않을까요? 전 아직 숯덩이가 되고 싶지 않아요. [아서] 하하, 농담을 잘 하네. 오즈님은 굉장히 상냥하신 분이야. 널 숯덩이로 만들 리가 없잖아. [콕 로빈] 아뇨아뇨, 농담이 아니라니까요! [아서] 자, 곧 오즈님이 이 곳으로 오실 시간이야. 준비를 끝내놓아야지…… 《파르녹턴 닉스지오》 [오즈] ……………… [아서] 오즈 님, 안녕하세요, 갑작스럽지만 문제입니다! 진짜 저는 어느 쪽일까요? [아서?] 아아아, 안녕하세요, 저는, 아서입니다! 오즈 님, 그럼 저는 이만…… [오즈] 나를 속이려 들다니 배짱 한 번 좋군. 지금 당장 가죽 째 네 가면을 벗겨내도 되겠나. [아서?] 히이익, 엄청 노려보고계셔! 그렇죠, 바로 알아보시죠, .. 2021. 4. 7.
20. 04. 04 청춘과 봄바람의 노스탈지 - 숏 스토리 1 [콕 로빈] 좋아, 이제 벽보는 다 붙였다. 카인 군, 도와줘서 고마워요. [카인]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예요.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콕 로빈] (산뜻해…… 예능 학교 출신 학생은 논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카인 군은 친해지기 쉽네) [카인] 그런데 '복도, 오토바이 질주 금지'라는 종이를 붙여야 한다니…… 뭔가 문제라도 일으킨 녀석이 있었나요? [콕 로빈] 그 왜, 우리는 진학 학교랑 예능 학교랑 불량 학교 세 학교가 통합된 직후라 엉망진창이니까. 지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 원래 불량 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복도에서 오토바이를 탔을 때에는 무르 학원장이 "재밌어!"라면서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하지만 그걸 허가할 수도 없고. [카인] 아하하, 확실히 엉망진창이네. 응? 무.. 2021. 4. 2.
20. 03. 05 장난을 좋아하는 가면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콕 로빈] 아,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이시다. 오늘도 사이가 좋아 보이시네. ……어라? [스노우] 그러니까, 좀 더 진지하게 하라고 하지 않느냐! [화이트] 하고 있잖아! 아까 것도 완벽했잖아! [콕 로빈] 오히려 싸우고있잖아!? 항상 사이 좋던 두 분이 무슨 일로……?) [스노우] 다음이 마지막 기회네. 이번에 실패하면 다음은 없어. [화이트] 알고 있어. 다음이야말로 그대를 만족시켜주지. 그럼……크흠. 『방금 그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스노우] ……좋아, 100점 만점! 합격이네! [화이트] 이 몸에게 이 정도쯤이야! 이런, 콕 로빈. 거기서 뭘 하고 있느냐? [콕 로빈] 두 분께서 싸움을 하고계신 것 같아 신경 쓰여서…… 으음, 대체 뭘 하고계셨던건가요? [스노우] 홋홋홋, 알고 싶으냐? 이건.. 2021. 3. 27.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화 1년에 한 번 습격해오는 이라 불리는 달. 성가신 달이 세상에 너무 가까이 다가온 탓에, 세계 각지에서는 기묘한 이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태고의 마물이 되살아나거나, 물건에 영혼이 깃들거나…… 그 이변을 가라앉히기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마법사(舎)에는 매일같이 토벌 의뢰가 도착했다. [콕 로빈] 현자님━! 안녕하세요━! 이번 달 토벌 의뢰와 보고서입니다━! [아키라] 콕 로빈씨, 안녕하세요. 이……이렇게 많아요!? [콕 로빈] 이건 중앙국의 수도 분이에요. 변경 지대에서 올라온 보고서와 다른 나라에서 온 것은 나중에 다시 보내드릴게요! [무르] 편지가 잔뜩! 편지가 잔뜩 있는 건 기뻐? 슬퍼? [아키라] 이, 이 경우엔 슬퍼……? [무르] 오케이━! 그럼 태우자! 《에어뉴 라……》 [콕 로빈] 와━!.. 2021. 3. 21.
19.12.16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3 [미스라] 저쪽으로 가서 잔챙이를 쓰러뜨리고…… 이쪽으로 가서 잔챙이를 쓰러뜨리고…… [브래들리] 진짜 귀찮아…… 한 방에 확 해결하는 방법은 없어!? 어이, 할배들! [스노우] 할배 아닌데! [화이트] 할배 아니지! [스노우] 그렇게 생각했으니만큼, 성스러운 축제를 열어 세계의 혼란을 다소나마 진정시키는 방법을 찾아내었지 않느냐. [화이트] 완전히는 아니어도, 이변의 수를 경감시키는 것은 가능할 것이네. [오웬] 진정되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즐거워서 좋은데. 재앙과 비명이 끊이지 않는 세계. [콕 로빈] 실례합니다! 북쪽 마법사 여러분께, 새로운 의뢰서를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오웬] ……이런 것만 없다면. [미스라] 잠깐, 정말 우리한테 온 거 맞죠. 요전엔 일부러 나갔더니 여자애 손가락에 박힌 가.. 2021. 3. 21.
제 5화 시작의 신호 [아키라]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을 따라갈게요. [카인] 정말로?! [히스클리프] 괜찮으신가요?! [샤일록] 두 사람 다, 놀라지 마세요. 모처럼 현자님이 믿어주셨는데. 쓴웃음을 짓는 샤일록을 따라 카인과 히스클리프의 표정도 밝아졌다. [카인] 기뻐하는거야. 처음 만난 사람인데 마법사를 믿어주다니.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현자님!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드러몬드] 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아시겠습니까, 마법사라는 것들은 악질에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히스클리프] 그 이상 한 마디만 더 해봐. 악질인 마법사가 널 저주할 테니까. [드러몬드] …………윽. [히스클리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건, 그 악질에 건방진 마법사야. 너희 같은 녀석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도 동료들도 쓰러졌잖.. 2021. 2. 27.
제 1화 보름달의 밤에 이끌려서 [아키라]오늘 밤은 바람이 세네……그래서 그런지 고양이들이 이쪽저쪽에서 울고 있어.고양이 캔을 싸게 샀으니까, 돌아오면서 고양이 할머니 댁에 들러야지.쿠로랑 하나코는 참치고, 타마는 닭가슴살, 토라는 연어.싯포 할아버지는 시니어용.가까우니까 가끔 돌봐주고 있는데, 어떤 고양이도 개성적이고 귀엽단 말이야.그러고 보니, 고양이 할머니가 말씀하셨지.바람이 강하고 고양이가 우는 보름달이 밝은 밤에는, 무언가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고.와…… 굉장하다, 커다란 보름달……평소보다 빛도 눈부신 것 같아.이렇게 밝고 크면 스마트폰 카메라로도예쁘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초점을 맞추고……됐다. 큰 달을 사진에 담고, 나는 스마트폰을 보며살고 있는 맨션의 엘리베이터 앞까지 왔다. ***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를 부르고, 열린.. 202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