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세계에 온 그날 밤━━
침대에서 자고 있던 나는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동쪽 나라·셔우드의 숲
[동쪽 나라의 상인]
……윽, 무서운 밤이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거대한 재앙>이 그렇게 가까이 오다니……
[???]
…………
[동쪽 나라의 상인]
분명 선택받은 마법사들이 일을 똑바로 하지 않은 거야!
녀석들은 비겁하고 무책임…… 우왓……
안내인! 갑자기 멈추지 마!
[???]
안내 일은 여기까지다.
[동쪽 나라의 상인]
뭐, 뭐라고?!
길 안내 요금은 냈잖아.
오늘 밤 안에 숲을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
마법사는 비겁하고 무책임하잖아?
[동쪽 나라의 상인]
너……
너도 마법사였던거냐……
[???]
그렇다면?
[동쪽 나라의 상인]
차, 참나. 농담이야.
이런 곳에 버리고 가지 마.
부탁할게, 동쪽 마법사.
[시노]
시노다.
[동쪽 나라의 상인]
시, 시노. 부탁할게.
숲을 벗어나면 요금을 배로 줄 테니까!
[시노]
흥.
비겁하고 무책임한 건 어느 쪽이지?
[동쪽 나라의 상인]
헤헤…… 미안하다니까.
[시노]
따라와.
[동쪽 나라의 상인]
헉……
……참나, 잘난 체 하기는.
쪼끄만 꼬맹이 주제에……
[시노]
뭐? 작다고 했냐 지금?
늑대 먹이가 되고 싶은가 보지?
[동쪽 나라의 상인]
설마, 설마!
이, 있잖아, 마법사면 하늘을 날 수 있잖아?
아예 날아올라서 숲을 빠져나가는 건 어때?
[시노]
네가 나라고 치자, 구두쇠 아저씨를 빗자루 뒤에 태워봤자 뭐가 재밌겠어?
[동쪽 나라의 상인]
…………
[시노]
꼭 타야겠다면 추가 요금을 받지.
[동쪽 나라의 상인]
돈을 받는 건가…… 그 외엔 뭐가 가능하지?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여기에 저택을 만든다거나 하는 건?
[시노]
공간 이동은 고등 마술이야.
자연에서 물질을 모아서 거대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도.
동굴 정도라면 만들어주지.
[동쪽 나라의 상인]
그 외에 특기는?
[시노]
마물 다루기.
[동쪽 나라의 상인]
……마물……?
…………윽.
깜짝이야…… 새가……
저, 저기……
뭔가 그, 숲의 상태가 이상하지 않아?
이 숲은 항상 이런 건가?
뭔가……
숲의 어둠이 번뜩거리는 것 같아서 무서워.
[시노]
<거대한 재앙>의 영향이겠지.
생명력이 커져서 나무들이 술렁거리고 있어.
숲 전체에 환희가 넘쳐서 미적지근한 숨을 헐떡이는 생물 같아.
[동쪽 나라의 상인]
무서운 소리 하지 마……
[시노]
……<거대한 재앙>과의 싸움으로 뭔가 있었던 건가……
…………!
[동쪽 나라의 상인]
히익……! 땅이 흔들렸어……!
[시노]
……지진이 아니야.
땅울림인데. 뭔가 떨어진 건가?
[동쪽 나라의 상인]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세상이 멸망해버리는 건……
선택받은 마법사들은 전멸해버린 건가?!
'메인 스토리 1부 > 제3장 거대한 재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5화 <거대한 재앙> (0) | 2021.02.27 |
---|---|
제 4화 그 손에 닿아서 (0) | 2021.02.27 |
제 3화 마음 깊은 곳의 계획 (0) | 2021.02.27 |
제 2화 마법사 왕자님 (0) | 2021.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