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
쌍둥이 새 알, 아직 남아있던가.
있으면 내일 아침은 오믈렛으로……
응? 뭔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오웬]
아하하, 재밌어라.
[네로]
오웬, 너 뭐 하는 거야!?
[오웬]
달달한 우유로 질척질척하게 만든 스펀지 같은걸 만들고 있었어.
그런데, 시체가 타고 남은 찌꺼기같은게 잔뜩 만들어졌네.
[네로]
대충 재료를 마구 집어넣었을 뿐이잖아.
아━아, 어떡할거야, 이 숯덩이 산……
[미스라]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뭘 하고 있나요?
[네로]
윽, 또 무서운 녀석이……
[오웬]
딱 좋은 때에 왔네.
자, 미스라가 정말 좋아하는 걸 만들고있었어.
전부 줄 테니까 먹어도 좋아.
[네로]
아니, 미스라가 맛을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라고는 해도, 역시 이건……
[미스라]
우물우물.
씹는 맛이 있어서 좋네요.
[네로]
먹는 것 빠르잖아!
너, 속은 괜찮아?
[미스라]
네. 아무렇지도 않고, 맛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한 그릇 더 먹어도 됩니까?
[오웬]
숯덩이 산은 없어졌고, 미스라도 기뻐하고 있어.
자, 기뻐해, 네로.
네가 바란 해피엔드잖아?
[네로]
아니, 난 딱히 바라지 않았는데.
내일 아침까지 이 탄내 없앨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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