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하지만, 저, 드러몬드 씨를 드러몬드 씨라고 부르고 있는데……
빈센트 씨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것처럼 드러몬드 씨를 돌아보았다.
드러몬드 씨는 진지한 눈을 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러몬드]
현자님.
저 같은 놈은 부디 드러몬드라고 불러주십시오.
[아키라]
하지만 콕 로빈 씨도……
[콕 로빈]
으아아아아아!!
콕 로빈으로 괜찮습니다!
콕이라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아키라]
(이미 이렇게 부르는 데 익숙해졌는데 말이지.
으음……)
모두의 진지한 모습에 나는 잠시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아키라]
지금이랑 똑같이 부탁드립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아서한테 경칭을 붙이도록 할 테니까요.
[빈센트]
하나……
[아키라]
아서와는 친구예요.
하지만, 저보다 연상인 당신을 이름으로 부르는 건
뭔가…… 잘난 척하는 것 같아서……
언젠가 친구가 된다면 이름으로 부르게 해 주세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질린 모습으로 빈센트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빈센트]
흥……
하지만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내 제안을 받아들여주었다.
[빈센트]
알았다.
[아키라]
그나저나 빈센트 씨.
그쪽 분들도 같이 시찰하시는 건가요……?
빈센트 씨는 수많은 병사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아마도 마법 과학 병단이겠지.
슬쩍 봤더니 오십 명 가까이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마법사에 초대하는 건 처음이었다.
[빈센트]
내 경호를 하는 자들이다.
무슨 의견이라도 있나?
[드러몬드]
빈센트 전하.
너무 많은 인원을 데리고 가시면 마법사들을 자극하는 것이 됩니다.
[빈센트]
호오.
내게 거스르겠다는 건가?
빈센트 씨는 위협하듯 나를 노려보았다.
미안한 마음과 함께 나는 솔직하게 답했다.
[아키라]
거스르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들뜨는 사람은 있을 것 같아요.
[빈센트]
…………
[아키라]
사람이 잔뜩 있으면 축제 같다며 기뻐해서요.
빈센트 씨는 불만스럽게 병사 중 반 정도에게 대기하라 명했다.
[빈센트]
이걸로 됐나.
[아키라]
네.
감사합니다.
[빈센트]
그럼 안내하도록.
[아키라]
알겠습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나는 마법사 내를 걷기 시작했다.
복도 한쪽 구석에서 나를 응원하듯 카나리아 씨가 주먹을 쥐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중앙국 국왕의 제군(弟君), 빈센트 씨의 제 3회 마법사 시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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