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서, 우리는 중앙의 성을 뒤로했다.
이 곳에 올 때와는 반대로, 쫓겨나듯이.
[스노우]
결국, 오웬은 찾지 못했구나…
[화이트]
배웅 하나 없다니…
월식의 관에 대한 것도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은 심기일전하자꾸나.
[시노]
이대로 돌아가는 건가? 정말로?
[아키라]
시노…
[시노]
묘지의 무덤이 파헤쳐져 있던 일은?
아까 들은, 월식의 관에서 있었던 의식과도 관계가 있을 거다.
서임식도 한다고 했으면서.
아서와 교섭하지. 그 녀석이라면 말이 통할 거야.
[카인]
이 이상 아서 전하를 복잡한 입장으로 만들지 마.
아서 전하가 가장 괴로우실 거야.
[시노]
누가 가장 괴로울지, 네가 어떻게 알아.
[카인]
가장이라고 한 건, 좀 성급했을지도 모르지만…
[시노]
너는 기사니까 상관없겠지.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공훈을 세울 수 있었다.
[히스클리프]
시노……
[카인]
나도 아무것도 아냐.
기사단장이었던 건 옛날 일이지.
마법사라는 게 들켜서 박탈당했어.
[리케]
저기…
[미틸]
무슨 일인가요, 리케?
[리케]
저는 역시, 교단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미틸]
네?!
[네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제대로 된 식사도 시켜주지 않는 곳으로 돌아가서, 너한테 좋을 게 뭐가 있어?
[리케]
교단 사람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게다가…
성의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현자의 마법사가, 훌륭한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요…
[미틸]
그건, 북쪽 마법사들이 나쁜 거예요!
[미스라]
이런, 그렇게 말한다 이건가요.
[브래들리]
뭐라고? 이 망할 꼬맹이.
[미틸]
사실이잖아요!
그 쪽들이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마법사들이 미움받는 일도 없었고,
민폐 취급받지 않을 수 있었어요!
[미스라]
이해할 수 없는데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미움받으면 되잖아요.
그게 싫으면 쫓아내면 됩니다.
그럴 만한 힘을 가지면 되고요.
[미틸]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마법사들이 미움받는 거잖아요?!
[미스라]
상관없잖아요.
왜 마음에 들고 싶습니까?
왜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합니까?
죽는 것도 아닌데.
[미틸]
소중한 사람이 상처 받는 걸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미스라]
……
[미틸]
저 자신도 상처 받고 싶지 않아요!
사이좋게 지냈으면, 오웬이 좋은 사람이었다면,
성 안의 사람들도 이야기를 들어줬을 거예요!
형님이 폭력적인 일을 당했을 때 강한 힘을 갖고 있었더라면 저도, 그 사람들을 쫓아내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뿐이에요.
결국, 분쟁으로 번져서 누군가가 상처 입게 될 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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