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
[스노우]
오즈.
[화이트]
오즈여.
[오즈]
스노우. 화이트.
[스노우]
파우스트의 용태는 어떻느냐?
[화이트]
구할 수 있겠느냐?
[스노우]
우리 중에서는 그대가 가장 힘이 강한 마법사라네.
[화이트]
그대가 무리라면, 아무도 구할 수 없네.
[오즈]
마력이 돌아오지 않아.
지금은 약초로 그의 통증을 억누르고 있다.
작별 인사를 하려면 하고 와라.
[스노우]
차갑구먼……
[화이트]
슬프구먼……
[오즈]
…………
현자가 늦지 않는다면 어쩌면……
[스노우]
오. 북쪽 마법사들이구먼.
[화이트]
어허. 그대들, 어딜 가는겐가.
[미스라]
역할은 끝냈습니다.
[스노우]
미스라. 동료가 죽어가고 있어.
[미스라]
예…… 그렇습니까.
[화이트]
감정 없는 대답이구먼.
[스노우]
오즈보다 차가운 남자여.
[미스라]
역할을 끝내면 자유의 몸입니다.
어디에 가든 제 마음이잖습니까.
[화이트]
오웬. 그대도인가?
[오웬]
후후……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이라며?
다들, 모두, 공포와 상실에 울고 있겠지.
어서 보고 와야지.
분명 재밌을 거야.
[화이트]
여전히 나쁜 아이구먼.
[오웬]
하하…… 벌이라도 줄래?
무섭고 무서운 북쪽 마법사 쌍둥이 선생님.
[스노우]
엉덩이를 때려줘도 그대의 근성은 바뀌지 않을 테지.
[화이트]
바뀌지 않을 테야.
[오웬]
잘 알고 있잖아.
그럼 이만.
[화이트]
가버렸어……
응? 무슨 일이냐, 미스라.
[미스라]
아뇨. 오웬에게 선수를 빼앗겨버려서……
[화이트]
나갈 타이밍을 놓쳐버린 게냐.
[스노우]
뻔뻔스럽지만 애교가 있는 아이야.
[미스라]
예, 감사합니다.
[브래들리]
……이 틈에……
[스노우]
이 놈, 브래들리!
[브래들리]
들켰다! ……윽!
[화이트]
그대는 자유 방면해줄 수 없어.
[스노우]
그대는 죄인이니까 말이야.
감방으로 돌아가 줘야지.
[화이트]
감옥으로 돌아가 줘야 하지 않겠나.
[브래들리]
젠장! 이거 놔, 할배들!
[스노우]
할배 아닌걸.
[화이트]
할배 아니지.
[브래들리]
어린애 흉내 내지 마, 망할 할배!
[스노우·화이트]
꺅꺅!
[미스라]
오즈.
[오즈]
…………
[미스라]
세계 최강의 마법사라 칭하면서도 이번 <거대한 재앙> 앞에서는 당신도 갓난아기와 다름없었죠.
[오즈]
…………
내가 붙인 이름이 아니다.
[미스라]
언젠가, 제가 당신을 쓰러트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라 칭하겠습니다.
각오하십시오.
[오즈]
네가 역할로서 선택된 자가 아니었다면, 지금 죽였다.
[미스라]
…………
[오즈]
나가라.
[미스라]
언젠가 다시 뵙죠.
[오즈]
…………
[화이트]
미스라도 가버렸나……
[스노우]
오즈여.
가는 김에 막말까지 들어버렸구먼.
[화이트]
멍하니 있으니 퇴장 연출에 쓰여버리는 게야.
[오즈]
……닥쳐.
[스노우]
어디 가는겐가.
[오즈]
파우스트 곁으로.
[스노우]
그랬지. 슬프구먼……
[화이트]
슬프구먼……
[브래들리]
……파우스트……
그 동쪽의 주술사, 살릴 수 없는 거냐.
[스노우]
현자가 없는 이상……
[화이트]
현자가 없는 이상, 우리도 어쩔 수 없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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