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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레이타 산맥

브레이크 타임(1)/ブレイクタイム(1)

by camirin 2021. 3. 26.

[레녹스]
죄송합니다, 현자님.

해가 뜨기 전부터 도우시게 해서.

 

[아키라]

아뇨, 한 번쯤 이른 아침에 산에 와보고 싶었어요.

원래라면 중장비가 아니면 올 수 없는데 빗자루로 오니까 눈 깜짝할 새였네요.

 

[레녹스]
네.

추우시면 말씀하세요.


[아키라]

괜찮아요!

그런데 안개가 굉장하네요.

이런 곳에서 일을 했다니 굉장하다……

 

주변에 깔린 짙은 안개를 둘러보며 말하자,

레녹스는 약간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나를 바라보았다.

 

[아키라]

……왜 그래요?

 

[레녹스]
……아뇨, 조금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져서.

조금 있으면 일출입니다.

 

새벽의 어슴푸레함과 깊은 안갯속,

흐릿하게 밝아져 오는 저편을 가리키며 레녹스는 발을 멈췄다.

바람이 불어 희미하게 안개가 옅어진다.

그러자 안개와 아침노을 사이로 둥실둥실 주황색의 햇빛이 반짝였다.

그걸 신호로 주변에 깔려있던 안개는 파도처럼 넘실대고,

뭉게뭉게 산골짜기로 흘러갔다.

눈앞의 풍경을 개며 떠오르기 시작한 아침해가 양털을 따스하게 쓰다듬듯 구름 뒤편을 반짝반짝 빛냈다.

정신을 차리자 저 아래 멀리까지 구름바다가 펼쳐져있었다.


[아키라]

(안개가 아니라 구름 속에 있었구나……)

 

나는 잠시간 절경에 말을 잃고 멍하니 서있었다.

 

[레녹스]
해가 뜨고 산 정상의 기온이 오르면 구름이 기슭으로 내려가요.

같이 와주셔서 다행입니다.

이 시간에만 볼 수 있는 상같은 풍경이에요.

 

+[勝利(승리)][각주:1]


  1. [勝利(승리)]:점점 승리를 거둬가는 모습은 마치 소년 만화의 주인공. 참고로 좋아하는 패션은 V넥.

    次々と勝利を収めていく姿はまさしく少年漫画の主人公。ちなみに、好きなファッションはVネック。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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