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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2/유리탑과 축복의 레가로

22. 03. 12 유리탑과 축복의 레가로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2. 3. 7.

[카인]

여어, 미스라.

 

[무르]

야호━!

 

[미스라]

뭔가요.

모처럼 시끄러운 쌍둥이가 자리를 비웠으니까 당신들도 조용히 해주세요.

 

[무르]

있잖아. 미스라도 요전에 현자님한테 발렌타인 초콜릿 받았지?

 

[카인]

아키라에게 답례로 뭘 줄지 무르와 얘기하고있었어.

너도 한가하면 같이 생각할래?

 

[미스라]

답례?

그런 거 필요 없잖아요.

제가 먼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멋대로 떠넘긴 건데요.

 

[카인]

그렇긴 하지만 이런 건 기분의 문제야.

상부상조[각주:1]라는 거지.

 

[미스라]

떡……?[각주:2]

 

[무르]

현자님은 어떤 걸 주면 놀랄까?

이왕이면 심장이 튀어나올 만큼 깜짝 놀라 줄 만한 게 좋겠는데.

 

[카인]

기뻐해 줄 만한 게 아니라 놀라는 게 좋아?

 

[미스라]

잘 모르겠지만 떡은 좋죠.

아기의 뺨 같고 맛있었지.

 

[카인]

뭐야…… 갑자기 떡 얘기 같은 걸 하고.

배고파?

 

[무르]

떡! 괜찮지 않아?

현자님 답례로 말이야.

발렌타인의 답례를 하는 날을 화이트데이라고 하잖아.

떡도 하얗고 말이야!

 

[카인]

확실히 현자님 세계의 음식이라면 기뻐해 주실 것 같아.

미스라, 좋은 아이디어를 내줬어!

 

[미스라]

아야……

거리낌 없이 등 두드리지 마세요, 죽일 거예요.

 

[카인]

미안 미안.

그나저나 떡은 어떻게 만들지?

 

[무르]

스타 쌀로 만들지 않았나?

찐 걸 동그랗게 만들어서 큰 보울에 넣어서 말이야.

 

[미스라]

네. 아마 그걸 찌부러뜨려서 나무 봉으로 후려 갈기는 거였어요.

 

[카인]

후, 후려갈겨……?

 

[미스라]

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때려눕혀서 원형이 사라질 때까지 질퍽질퍽하게 만드는 거예요.

꽤 난폭한 조리법이었어서 어찌어찌 기억하고 있어요.

 

[무르]

미스라가 말하니까 무슨 고문 같네!

 

[카인]

그 맛있는 것에는 이런 뒷면이 있었구나……

 

[무르]

아하하.

그래도 현자님은 분명 우리가 미스라와 떡을 만든다고 하면 분명 놀랄 거야!

잔뜩 때려눕혀서 심장이 튀어나올 만큼 맛있는 떡을 만들자!

 

[카인]

오━!

 

[미스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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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餅(もち)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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