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
어━이, 러스티카━!
아침 먹을 시간이야━!
……어지 간 거지.
이상한 모습으로 잘 때는 있어도 아침부터 방에 없다니 별일이네.
[러스티카]
으응…… 안녕 클로에.
[클로에]
우와아! 러스티카!
왜 화단에서 자고 있어!?
[러스티카]
후후. 흙의 풍부한 향으로 굉장히 편안하게 잠들었어.
자, 클로에도 맡아봐.
[클로에]
아, 정말이네.
흙냄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맡아본 적은 없었는데 왠지 편안해진다.
아니, 이게 아니라!
왜 이런 데서……?
[러스티카]
어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점을 봐주셨는데,
내 운세가 좋아질 아이템은 꽃이라고 하셨거든.
[클로에]
응응.
[러스티카]
그래서 꽃을 잔뜩 보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날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는 꽃들한테 보답이 하고 싶어 져서.
[클로에]
……응?
[러스티카]
그러기 위해 일단은 조금이라도 꽃들의 기분을 이해해보려고 같은 생활을 해보게 됐어.
[클로에]
그, 그렇구나?
나한텐 조금 어려운 얘기일지도……
아무튼, 그래서 꽃이랑 같이 화단에서 자고 있었다는 거야?
[러스티카]
응.
[클로에]
……아하하!
정말, 러스티카의 사고는 항상 예상할 수 없어서 깜짝 놀란다니까.
[러스티카]
그런가?
하지만, 클로에가 웃어주니 기뻐.
그런데 클로에. 넌 꽃들에게 물을 줄 때 뭐라고 말을 걸어?
[클로에]
으음…… 안녕. 오늘도 예쁘네.
어제는 바람이 강했는데 괜찮았어?
같은 느낌인가.
[러스티카]
굉장해, 정말 멋져.
《아모레스트 비에쎄》
자, 클로에. 알겠지?
지금부터 이 물뿌리개로……
[클로에]
설마……
꽃의 기분을 이해하기 위해 꽃한테 하는 것처럼 너한테 물을 뿌리라는 거야!?
그건 역시 안 돼!
러스티카가 감기에 걸리면 어떡해!
[러스티카]
……? 난 꽃들에게의 감사를 겸해서 같이 화단에 물을 주자고 하려고 했을 뿐인데……
[클로에]
아, 아아.
보통은 그렇지……
미안해, 나 좀 이상한 착각을 해서……
[러스티카]
하하, 이상한 클로에네.
[클로에]
(으으, 내가 이상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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