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
이봐, 네로.
파우스트 녀석 못 봤어?
[네로]
아니, 못 봤는데……
선생님이라면 방에 틀어박혀있는 거 아니야?
무슨 일 있어?
[시노]
남쪽이랑 북쪽 마법사들이 지하 궁전 조사를 갔다는 것 같아.
[네로]
지하 궁전?
그런 게 있구나.
그래서 시노는 거기 가고 싶었던 거고.
[시노]
그야 지하 궁전이잖아?
어감만으로도 멋있어.
그리고……
[네로]
궁전이라 할 정도야.
값나가는 물건이 잔뜩 잠들어있을 것 같고.
가고 싶어지는 마음은 알겠어.
[시노]
강한 마법사가 잔뜩 있을 게 분명하니까.
내 명성을 올릴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시노·네로]
응?
[시노]
……그러니까 파우스트한테 다음에 지하 궁전 조사 의뢰가 들어오면 날 반드시 데려가도록 말할 생각이야.
[네로]
하하……
의욕이 있는 건 나쁘지 않지만, 선생님을 너무 곤란하게 하지는 마.
[러스티카]
그럼 나는 '지하 궁전에 가고 싶었는데' 라는 노래를 만들어서 시노를 응원해줄게.
[네로]
깜짝이야!
신랑 씨 언제 온 거야!?
[시노]
좋네.
그거라면 분명 파우스트도 의욕이 생길 거야.
[네로]
너, 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네……
[러스티카]
나야말로 너희에게 도움이 된다면 영광이야.
하지만 유감이네.
오웬이 있어줬다면 내가 만든 노래를 같이 불러줬을지도 모르는데.
[네로]
진짜?
[시노]
러스티카, 당장 파우스트의 방으로 가자.
[러스티카]
그래. 내 연주를 기다려주는 관객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으니까.
[네로]
…………
……가끔은 갈레트를 만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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