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파는 아이]
……라~ 라라라~……
[아키라]
피가로……
저기 과일을 바구니에 넣는 아이가……
독조 젠을 아는가 물어볼까요?
[피가로]
저게 젠이야.
[아키라]
어……?
[피가로]
예쁘고 귀여운 아이네.
큰 눈에 동그란 볼, 햇빛에 탄 피부.
살해당하지 않도록 잘 흉내 냈어.
불쌍하지만, 퇴치하고 오자.
현자님은 눈을 돌리고 있어도 괜찮아.
[아키라]
자…… 잠시만요.
아무것도, 죽이지 않아도……
[피가로]
여기서 쫓아내도, 다른 물가로 이동해서 독을 뿌릴 뿐이야.
그게 마을이라면 대참사가 일어나지.
사랑스러운 겉모습에 속으면 안 돼.
저 아이는 독거미나 독뱀과 마찬가지야.
그 녀석들은 바로 때려죽이잖아?
[과일 파는 아이]
……라~ 라라라~……
[아키라]
……이 쪽으로 오고 있어……
[과일 파는 아이]
라라라……
[피가로]
안녕. 남쪽 마법사 피가로야.
[과일 파는 아이]
……피가로……
……내 동료를 죽인, 인간의 앞잡이가 된 마법사……?
[피가로]
맞아.
너에게 원한은 없지만, 네가 여기서 살아있으면 다들 곤란해서 말이야.
그러니까, 돌이 되어줘야겠어.
[과일 파는 아이]
…………
[피가로]
왜?
[과일 파는 아이]
사랑스러운 겉모습에 속으면 안 돼.
그 녀석들은 독거미나 독뱀과 마찬가지야.
그 녀석들은 인간이야.
[피가로]
…………
[과일 파는 아이]
인간들보다, 우리들 쪽이 마법사에 가까운데.
[피가로]
그래도, 나는 인간들이 좋아.
[과일 파는 아이]
……죽이지 마……
[피가로]
미안해.
《폿시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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