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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2/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22. 02. 09 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2. 2. 6.

[피가로]
이제 됐다.
어때? 신경 쓰이는 부분 있어?

[카인]
약간 얼얼한 정도?
별 건 아니야.
고마워, 피가로.

[피가로]
다행이다.
그나저나 네가 화상이라니 별일이네.

[카인]
시장에서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는 조개를 싸게 팔길래 토마토 스프를 만들고 있었어.

[피가로]
토마토 스프?

[카인]
지금 현자님 일행이 서쪽 나라의 초콜릿 박람회에 가 있잖아?
단 걸 잔뜩 먹은 후에는 짠 게 먹고 싶어지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나도 먹고 싶었어.

[피가로]
그렇구나. 정말 기쁜 배려네.
분명 다들 기뻐할 거야.

[카인]
그러면 좋겠다.
이제 조금만 더 끓이면 완성이야.
그럼……

[피가로]
아, 잠깐만.
곧 통증은 사라지겠지만 만약을 위해서 이걸 줄게.

[카인]
뭐야 이 작은 봉투……
약인가?

[피가로]
반쯤 정답.
진통 효과가 있는 약이랑 섞은 초콜릿이야.
진료소에 있을 때 어린애들은 쓴 약을 싫어하니까 가끔 이런 식으로 줬었어.
괜찮으면 너도 하나 받아줘.
단 걸 먹은 후에는 스프가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겠어?

[카인]
하하, 그거 좋네!
고맙게 받을게.
맞다, 피가로.
괜찮으면 너도 내가 만든 스프 맛보지 않을래?

[피가로]
괜찮아?
너랑 현자님 일행을 위한 스프인데.

[카인]
물론이지!
이 초콜릿이랑 치료의 보답도 겸해서 말이야.
사실 재료를 너무 많이 사버려서 냄비 가득 만들었거든.
먹는 걸 도와준다면 좋겠어.

[피가로]
아하하, 그렇구나.
모처럼 초대받았으니 먹으러 가볼까.
……아, 그런데 괜찮으려나.

[카인]
뭐가?

[피가로]
아니, 네가 여기 있는 사이에 배가 고픈 마법사들이 몰래 먹고 있는 게 아닐까 해서.

[카인]
그거라면 괜찮아!
제일 큰 냄비에 만들었으니까 북쪽 마법사 20명이 와도 끄떡없을 거야.

[피가로]
어?

[카인]
……아니다, 그거라면 30명 정도도 괜찮을지도?
그러니까 피가로도 사양 말고 많이 먹어!

[피가로]
그, 그래.
뭐랄까, 젊은이의 파워는 굉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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