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
영광 거리의 축제, 대성황이었지.
리케는 잘 즐겼어?
[리케]
네! 처음 보는 음료와 음식도 잔뜩 있어서 두근두근 했어요.
[카인]
그거 다행이네.
그럼 이 선물을 다른 마법사들한테도……
[오웬]
시끄럽네.
너희는 조용하게 걷는 법을 몰라?
[카인]
오웬이구나!
마침 딱 좋은 때에 왔네.
[리케]
그렇네요!
자, 이거 받으세요.
분명 오웬이 좋아할 거예요.
[오웬]
필요 없어.
[카인·리케]
에.
[오웬]
너희는 왜 자신들의 선의가 무조건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해?
베풂 따위 필요 없어.
아무한테도 주기 싫은 거라면 뺏어줄 수도 있지만 말이야.
[카인]
여전히 비뚤어진 소리를……
이건 베푸는 게 아니야.
[리케]
맞아요. 이건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영광 거리의 노점상에서 팔고 있던 음료인데 정말 맛있어요!
[오웬]
흐응……
[카인]
달고 산뜻해서 목이 마를 때 딱 좋지.
나도 또 마시고 싶어졌어.
[리케]
에헤헤, 미틸은 이 맛을 좋아할까요?
네로도 어서 마셔주면 좋겠다.
[오웬]
그렇게 맛있다면 다른 녀석들은 안 주면 되잖아.
전부 나한테 넘겨.
[카인·리케]
앗.
병째로 한 번에……
[오웬]
꿀꺽……
……매워!?
[카인]
아하하. 맵고 달고 맛있지.
생강이 잔뜩 들어갔으니까.
약간 독특할지도 모르지만……
[오웬]
너무 많이 넣었잖아!
혀까지 멍청해진 거 아니야?
[카인]
그, 그런가?
하지만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기뻐하면서 마셨는걸.
그거의 10배 정도 생강을 넣고, 병째로 원샷해서 '매워!'라면서 달아오르고 있었지.
방금 전 너처럼.
[오웬]
웃기지 마.
같은 취급 하지 말라고.
[리케]
이것 말고도 고추로 만든 음료도 있었어요.
이 생강 음료보다도 더 맵다고 해요.
그 거리 분들은 자극이 강한 게 좋은 걸까요?
피서에도 여러 방법이 있군요.
[오웬]
하아……
영광 거리의 주민들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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