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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잠들지 못하는 밤의 캄페지오

21. 08. 24 잠들지 못하는 밤의 캄페지오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8. 19.

[미스라]

안녕하세요, 오즈.

오늘이야말로 결착을 짓죠.

 

[오즈]

꺼져라.

 

[미스라]

싫은데요.

당신에게 거부권 같은 건 없으니까요.

자, 이러쿵저러쿵 하지 말고 빨리 이거나 드세요.

밤이 되면 마법을 쓸 수 없는 당신을 위해 일부러 제가 생각해줬다고요.

 

[오즈]

이건…… 저녁으로 나온 과일?

 

[미스라]

네.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과일의 씨를 입으로 날려서 그 거리로 겨루는 결투 방법이 있다고 얼마 전에 들었습니다.

오늘은 그걸로 결착을 짓죠.

 

[오즈]

……미스라.

 

[미스라]

뭐죠.

 

[오즈]

넌 네 자신의 제안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 거냐.

그걸로 나와 결착을 지어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가.

 

[미스라]

시끄럽네.

어쨌든 당신이 패배에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싶은 거니까,

오늘은 괜찮지 않나 하고……

그리고 뭐, 씨를 날려보는 것도 재밌지 않나 했네요.

 

[오즈]

……여전히 제멋대로인 남자군.

하지만, 그런 품위 없는 짓에 어울려 줄 생각은 없다.

 

[미스라]

허?

당신, 자기 상황을 알고는 있는 거예요?

 

[오즈]

손을 내 봐라.

좋은 걸 주지.

 

[미스라]

……하아.

뭐, 잠깐이라면 상관없는데요.

이건…… 동전인가요.

이걸 던져서 거리를 겨루자고요?

 

[오즈]

아니야.

샤일록이 오늘은 바에서 희귀한 술을 내놓는다고 했었다.

 

[미스라]

헤에…… 그럼 승부는 그걸 마시고 하는 게 좋으려나.

다 떨어지면 곤란하기도 하고요.

이게 있으면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거죠?

 

[오즈]

그래.

 

[미스라]

그럼, 대신 이 과일은 당신한테 줄게요.

제가 바에서 마시는 동안 씨 날리는 연습이라도 하고 계세요.

 

[오즈]

필요 없다.

빨리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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