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틸]
하아……
카인 씨께 받은 단검, 멋지다.
[미스라]
저기요.
[미틸]
와아!?
미, 미스라 씨……!
[미스라]
안녕하세요.
칼 같은 걸 들고 뭐 하는 거죠?
위험하니까 당장 손 떼세요.
잘못해서 죽으면 어쩔 거예요.
[미틸]
그렇게 위험한 게 아니에요.
정말, 뭐예요 갑자기.
노크도 안 하고 남의 방에 들어와선……
[미스라]
순찰이에요.
당신들 형제가 위험한 일을 하진 않나 감시하고 있어요.
일단 그 칼은 압수입니다.
당신은 촐랑대니까 조만간 칼집을 잃어버리고 엉덩이를 찔릴 거예요.
[미틸]
앗, 뺏지 마세요!
이거 카인 씨의 단검이에요.
전에 형님께 빌려주신 게 멋져서 보고 있었더니 저한테도 가끔 빌려주셔서……
지금도 카인 씨가 임무로 나가 계셔서 저랑 형님이 맡고 있어요.
[미스라]
하아.
왜 빤히 쳐다보고 있어요.
그 근처에 놔두면 되잖아요.
[미틸]
……미스라 씨는 이 단검이 멋지지 않나요?
[미스라]
별로요.
뾰족하단 생각은 드네요.
[미틸]
그, 그야 그렇지만요.
언젠가 저도 강해져서 이런 무기를 쓸 수 있게 되려나 하고.
그렇게 되면 멋지겠다 하고 생각하다 보니 빤히 보고 있게 됐어요.
[미스라]
……흐응. 알겠어요.
《아르심》
[미틸]
와앗, 공간의 문……?
[미스라]
제가 당신을 그 칼보다 강하게 해 드리죠.
그러면 위험하게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겠죠.
[미틸]
네에!?
[미스라]
자, 갈 거예요.
그런 무딘 날붙이는 내려두고 어서 문에 들어가세요.
[미틸]
(왠지 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어쩌면 이건……)
……저기, 미스라 씨.
저랑 훈련해주시는 건가요?
[미스라]
네. 한가해서.
[미틸]
…………
[미스라]
아아, 그래도 당신 섣불리 제가 훈련하면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관둘까……
[미틸]
그런……!
데려가 주세요!
이 단검은 형님께 돌려드리고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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