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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긍지높은 사냥꾼의 발라드

20. 12. 10 긍지높은 사냥꾼의 발라드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4. 14.

[리케]

앗, 조금 탔다.

네로에게 배운 레시피대로 제대로 만들었을 텐데……

 

[브래들리]

뭐 하냐, 중앙 꼬맹이.

 

[리케]

와앗, 브래들리!

 

[브래들리]

응?

그 까만 건…… 숯덩인가.

그렇구만, 미스라에게 먹일 생각인가.

 

[리케]

아니에요!

달고, 사각사각하고, 맛있는 것.

……이에요, 원래는.

동쪽과 남쪽 마법사들이 임무를 끝내고 돌아왔을 때 수고하셨다고 선물하려고 했어요.

 

[브래들리]

숯덩이를?

 

[리케]

정말, 쿠키예요!

하지만, 미틸과 네로와 현자님이 위험한 일에 빠지진 않았을지 걱정했더니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브래들리]

쓸데없는 걸 신경 쓰니까 그런 거야.

그렇게 물렁한 녀석들이 아니잖아.

 

[리케]

그래도, 이번 임무는 무서운 괴물을 토벌한다고 들었어요.

미틸…… 정말 괜찮을까……

 

[브래들리]

야, 중앙 꼬맹이.

이쪽으로 와.

맛있는 쿠키를 굽는 법을 알려줄 테니까.

 

[리케]

어, 브래들리 쿠키 구울 수 있나요?

왠지 굉장히 의외인 것 같아요……

 

[브래들리]

시끄럽네.

됐으니까 빨리 와.

 

[리케]

……와앗!

왜 갑자기 절 들어 올리시는 거죠!?

쿠키는!?

 

[브래들리]

쿠키 같은 건 몰라.

이대로 북쪽 나라까지 커다란 고기를 사냥하러 간다.

넌 미끼로 딱 좋으니까.

 

[리케]

미, 미끼……!?

 

[브래들리]

그 녀석들이 돌아오면 만들게 하자고.

널 외롭게 한 사죄를 하게 해야지.

 

[리케]

사죄라니 필요 없는데요……

그래도……

혹시 다들 배가 고픈 채로 돌아올지도 모르니 커다란 고기를 준비하는 건 나쁘지 않네요!

 

[브래들리]

기운이 넘치네.

그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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