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있지, 미스라. 손 줘 봐.
나중에 답례는 제대로 할 테니까.
[미스라]
싫어요, 귀찮아.
[오웬]
하하……
아직 아무것도 듣지 않았는데 거절하는 거야?
[미스라]
졸리고, 내키지도 않네요.
뭐, 그래도 조금이라면 이야기를 들어드리죠.
[오웬]
……지금, 쌍둥이들 사이가 틀어져있어.
스노우가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화이트는 그 녀석 앞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아.
항상 기분 나쁠 정도로 붙어있던 주제에
별 것도 아닌 걸로 옥신각신하고, 죽이려 하고, 또 헤어지고,
그 녀석들 지금 어떤 기분일 거라고 생각해?
[미스라]
글쎄요, 알 게 뭐야.
결국 반쪼가리인 지금이면 숨통을 끊기 쉬울 테니 도와달라는 거 아닙니까.
[오웬]
아니야.
아직 내 얘기는 끝나지 않았어.
[미스라]
하아……
[오웬]
스노우가 화이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올리비아 레티시아의 카켄 메테오를 만든대.
[미스라]
올리……?
카케……?
[오웬]
그걸 빼돌리고 싶어.
그런데, 브래들리와 오즈가 그쪽에 붙어있어.
네가 있는 편이 쉽잖아.
[미스라]
…………
예에, 그렇습니까.
[오웬]
화이트와 드디어 화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 앞에서 그 희망을 먹혀버리는 스노우……
어때, 재밌을 것 같지 않아?
[미스라]
예에, 그렇습니까.
[오웬]
…………
내 얘기 제대로 듣고 있어?
[미스라]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리고 오늘은 따뜻하구나 하고……
[오웬]
…………
[미스라]
…………
[오웬]
《크알레 모리토》
[미스라]
《아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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