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쓴 숏 스토리 제 1탄】
사전 등록 10만 명을 기념하여
츠시미 분타 선생님께서 새로 쓰신 SS
달을 사랑한 서쪽 마법사 "무르"와
기분파 북쪽 마법사 "미스라"의 이야기🌙
[무르]
한밤중인데도 하늘이 눈부셔.
빛의 홍수가 금방이라도 달에서 흘러넘칠 것 같아.
아아, 이 얼마나 멋진 밤일까!
올해도 찾아왔어.
올해도 가까이서 모습을 보여줬구나.
사랑스러운 나의 <거대한 재앙>
하늘도 땅도 황금빛으로 물들어있어.
너로 인해 부서지려는 세계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미스라]
<거대한 재앙> 요격 전에 시끄러운 고양이가 있다 했더니 당신이었나요.
[무르]
안녕.
[미스라]
네…… 안녕하세요.
서쪽 마법사는 시끄러워서 좋아하지 않아요.
[무르]
북쪽 마법사는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네!
[미스라]
오늘 밤은 평소보다 곤두서 있어요.
너무 소란스럽게 하면 죽일게요.
[무르]
무서워라━!
[미스라]
하아…… 귀찮네……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다니.
현자의 마법사로 선택된 탓에 1년에 한 번 불려 와서는……
딱히 지키고 싶은 게 있는 것도 아닌데.
[무르]
하지만 세상이 멸망하면 미스라라도 죽을 거야.
[미스라]
그거 말이에요.
진짜 귀찮아……
이런 최악의 밤에 당신은 뭐가 그리 기쁜 거죠?
[무르]
<거대한 재앙>이 가까워진 것!
[미스라]
세상을 멸망시킬 <거대한 재앙>이 가까워져서 뭐가 기쁜 거죠?
[무르]
<거대한 재앙>이 좋아.
난 저 달을 사랑하고 있어!
사랑하는 게 가까워지면 기쁘지 않아?
[미스라]
…………
아아, 그런가. 생각났어요.
[무르]
뭐가?
[미스라]
당신 말이에요.
세기의 천재인가 하고 불렸었는데 <거대한 재앙>의 연구를 너무 해서 영혼이 부서졌다고.
[무르]
그건 이상한 거야?
[미스라]
그건 당신이 정해주세요.
하아……
눈이 아플 만큼 눈부시네……
성가신 달이네요.
뭐, 매년 하는 거예요.
올해도 무난하게 <거대한 재앙>을 하늘로 밀어버릴 수 있겠죠.
[무르]
못하면?
[미스라]
세상이 부서질 뿐이죠.
제가 죽는 건 싫으니까, 뭐……
반 정도는 남겨줬으면 좋겠네요.
제 2탄은 다른 마법사들의 이야기🌙
빠른 시일 내 공개 예정,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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