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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스토리

21. 05. 29 1.5 Anniversary 8

by camirin 2021. 5. 30.

[카인]

나는 중앙의 마법사 카인.

너와 만나서 기뻐.

잘 부탁해!

이쪽은 북쪽 마법사 오웬.

내 한쪽 눈을 빼앗은 남자야.

 

[오웬]

안녕, 손님.

 

[카인]

오웬은 변덕스럽고. 무시무시한 말로 사람을 혼란스럽게 해.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만……

현자의 마법사로서 동지이기도 해.

<거대한 재앙>과의 싸움을 위해 오웬의 힘은 반드시 필요……

 

[오웬]

지루한 소개 그만둬.

좀 더 피가 배어 나오는 말을 써 달라고.

 

[카인]

오웬……

 

[오웬]

잊은 건 아니지?

뼛속까지 물들었을 텐데.

나에게 눈알을 뺏겼을 때 얼마나 분했는지, 얼마나 무서웠는지.

그렇지, 패배자[각주:1] 기사님.

 

[카인]

언젠가 반드시 되찾을 거야.

 

[오웬]

흐흥. 어떠려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 넌 아직……

 

[카인]

아, 그렇지. 개라니까 생각났다.

이 녀석 위험한 개를 키우고 있어.

개를 보면 도망치는 게 좋아.

 

[오웬]

내 말 끝까지 들어!

 

[카인]

너도 내가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었잖아.

 

[오웬]

그래서?

나랑 네가 대등할 리 없잖아?

기사님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간절히 원하는 것뿐.

 

[카인]

잠깐, 이제 내 소개를 해주지 않을래?

 

[오웬]

좋아.

 

[카인]

좋구나.

 

[오웬]

기사의 명예를 박탈당한 거짓말쟁이에 위선자인 꼴 사나운 마법사.

영웅도 충신도 되지 못한 남자.

 

[카인]

이 녀석은 이렇게 말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나와 오웬, 어느 쪽이 맞을지는 우리에 대해 잘 알게 되면 네가 정해줬으면 좋겠다!

 

[오웬]

흥. 되지도 않는 소리.

  1. 負け犬:싸움에 져서 기가 죽어 꽁무니를 빼는 개, 어떤 경쟁에 진 쪽의 비참함을 형용할 때도 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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