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그런고로, 우리 현자의 마법사와 인간들과의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되는 것이 ‘마법사의 집’이라네.
[미스라]
네에.
[화이트]
지금은 남쪽 마법사들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조만간 우리도 얼굴을 비추게 되겠지.
특별히 어려운 건 없으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해두마.
일단은……
[미스라]
예에…….
[화이트]
이보게, 미스라 쨩!
제대로 듣고 있는 게냐?
[미스라]
아뇨…….
이야기가 길고 지루해서…….
[화이트]
그대같은 고집 센 개구쟁이일수록 필요한 이야기라네.
갑자기 결심해서 인간을 공격해서는 안 되네.
죽이는 것도 안 돼.
[미스라]
에에……?
[화이트]
에에가 아니라…….
그 부분에서 떨떠름한 반응을 하면 우리로선 손쓸 방법이 없네만.
[미스라]
하지만 갑자기 욱하면 어떡하란 말이죠.
마법사라면 공격해도 되나요?
오즈라던가 오웬이라던가.
[화이트]
그건 참아야지!
게다가 피가 끓을 법한 살벌한 분위기가 될 일은 아마 없을 게다.
우리가 주로 하는 건 인간과의 교류일 테니.
어디, 한 가지 연습을 해보자.
[미스라]
응? 뭔가 시작되나요?
[화이트]
크흠…….
마법사님, 마법사님,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미스라]
네에…… 안녕하세요.
[화이트]
저기, 사실은 키우던 고양이가 없어져서요.
찾는 걸 도와주셨으면 하는데요…….
[미스라]
어라? 당신, 고양이 같은 거 키웠었나요.
[화이트]
아니야, 아니야!
이건 예를 든 게야!
인간 역할인 나의 고민을 그대가 들어주는 흐름이라네.
[미스라]
일부러 저한테 부탁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뭔가 잃어버렸으면 마법을 써서 스스로 찾아주세요.
[화이트]
하나도 안 듣고 있잖아!
정말~!
정신 차리게, 미스라!
그대는 마법사의 에이스지 않느냐.
[미스라]
………….
[화이트]
강하고 멋진 북쪽 마법사의 필두에 선 그대가 시원하게 고민을 해결해 주는 걸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네.
분명 다들 미스라 쨩에게 반해버리겠지~!
납작 엎드려서 엄청 감사받을지도 몰라!
[미스라]
헤에…….
그런가요.
나쁜 기분은 아니네요.
[화이트]
다행이다! 그럼 날뛰거나 물건을 부수거나 하지 않고 인간들과 대화할 수 있겠나?
[미스라]
뭐, 해보긴 할게요…….
………….
[화이트]
어라, 왜 그러느냐?
[미스라]
갑자기, 뭔가 욱하고 올라와서…….
무심코 날뛰고 싶은 기분이…….
[화이트]
말하자마자?!
참는 게야 미스라, 오즈나 오웬에게 돌격하는 일도 없는 게다.
힘내~!
여기서 참아내면 남자다운 매력이 올라~!
[미스라]
………….
아, 무리다.
센 거 한 발만 날려도 될까요?
[화이트]
안 되네!
미스라, 스톱……!
[미스라]
《아르심》
이벤트 스토리 24/그을음을 입은 용자의 오블리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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